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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검단산단' 지역기업 외면
입력2009-04-26 16:23:15
수정
2009.04.26 16:23:15
1차 분양신청 대상 업체 220여개社 중 15곳만 참여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최근 분양을 시작한 검단산업단지가 고분양가 논란 속에 지역 중소기업 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단산단 우선 분양 대상인 서구지역 업체들은 인천도개공이 책정한 분양가가 높다며 집단으로 분양신청에 불참해 귀추가 주목된다.
"3.3㎡당 250만원 너무 비싸…20만원 가량 낮춰야"
25일 인천도개공과 지역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13일까지 접수한 검단산단 산업시설용지 1차 분양신청에 대상 업체인 검단산단 조성부지 내 업체 220여개사 가운데 15개사만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인천도개공이 1차 분양 분으로 내놓은 32만9,000㎡ 중 4만7,000㎡를 신청했다. 1차 분양 신청자격을 가진 업체들 가운데 150여개사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도개공이 제시한 3.3㎡당 250만원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분양신청에 모두 불참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검단산단은 인천시가 서구 일대에 흩어져 있는 영세 공장들을 한곳으로 모으기로 하고 조성한 지방산단 인데 시와 인천도개공이 고분양가를 고집하는 것은 경제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을 지방으로 내쫓는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검단산단에 계획된 녹지비율 14.8%를 법정 최저 비율인 7.8%로 낮출 경우 분양가를 3.3㎡당 20여만원 가량 낮출 수 있다며 분양가를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검단산단과 인접한 오류동 일대 산업단지 예정지를 조기 개발해도 검단산단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다며 시와 인천도개공에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인천도개공은 검단산단의 조성원가를 감안할 때 분양가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검단산단의 조성원가는 원래 3.3㎡당 300만원 가량인데 검단신도시 개발사업 지원금을 받아 3.3㎡당 50만원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라며 "분양가를 조성원가 이하로 내리려면 정부 지원이 있거나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데 현재로선 모두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장부지 분양 신청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인 만큼 우선 순위인 지역 업체들이 불참하면 분양 일정에 따라 타 지역 업체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도개공은 5월 중 1차 분양 대상 업체들에게 다시 한번 신청 기회를 주고 6월에 검단신도시 사업구역 내 업체들을 상대로 2차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구 오류동 220만3,399㎡에 2012년까지 1조3,200여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검단산단에는 1차금속 및 목재, 조립금속 등 모두 23개 업종이 유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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