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탈 인크루트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2년 대졸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상장사 1,900여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응한 기업은 총 623개사로 이들 기업 중 409개사(65.7%)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103개사(16.5%)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했으며, 111개사(17.8%)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512개사(채용 409개사+미채용 103개사)가 올해 채용할 인원은 3만 2,397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업이 뽑은 3만 4,343명에 비해 5.7% 감소한 수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올해 총 2만 5,448명의 대졸신입을 채용한다고 밝혀 전년 대비 3.3%가 줄었다. 중견기업 역시 4,830명으로 지난해 대비 9.2%가 줄었고, 특히 중소기업은 2,119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무려 21.3%나 채용 인원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6%↑)의 채용이 다소 늘 전망인데 반해 정보통신(0.3%↓)과 식음료(1.9%↓)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석유화학(2.3%↓), 기계철강중공업(5.4%↓), 유통무역(6.9%↓), 건설(8.5%↓)도 10% 안쪽의 감소폭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금융(12.8%↓)과 기타제조(13.2%↓), 자동차(14.2%↓), 물류운수(17.6%↓), 제약(27.8%↓) 등은 채용규모가 대폭 줄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 인원 수를 비교할 경우 전기전자 분야가 9,338명으로 유일하게 1만명 가까이 대졸신입을 뽑을 계획이며, 이어 기계철강중공업(4,897명)과 금융(4,443명)도 대규모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식음료(2,686명)와 유통무역(2,383명), 정보통신(1,956명), 건설(1,558명), 석유화학(1,467명), 자동차(1,332명) 등의 순이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이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가져간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해 채용이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진행된 데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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