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9ㆍ미국)이 '건빵바지'를 입고 골프를 하다 곤욕을 치렀다.
미국 골프채널은 29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조던이 최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고급 골프장인 라 고르스CC에서 카고바지 차림으로 라운드를 하다 주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골프장의 복장 규정에 따르면 깃이 있는 상의를 입어야 하고 바지는 일반적이어야 한다. 반바지를 입더라도 무릎 바로 위 정도까지 드러나는 보통의 디자인만 허용된다. 이날 조던의 바지는 양 허벅지 옆에 큰 주머니가 달린 디자인이 문제가 됐다.
조던의 대변인은 "조던은 이전에도 이 골프장에서 카고바지를 입고 여러 차례 라운드했지만 어떤 지적도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규정에 어긋난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갈아입어야 한다는 골프장 측의 요청을 받았을 때는 이미 12번홀을 돌고 있을 때였다. 조던은 라운드 진행을 위해 카고바지를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조던의 이날 복장은 다른 조에서 골프를 하던 이 골프장 회원들의 '신고'로 문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 측은 "조던은 라 고르스CC에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골퍼이자 손님인 조던을 놓쳤으니 골프장만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