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세 후보가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는데다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집권 이후에도 실행 가능성이 높다.
세 후보 중 경제민주화에 가장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문 후보는 지난 7월 순환출자 금지는 물론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금산분리 강화 등의 재벌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보호는 기본이고 대기업 지배구조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경제민주화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안 후보도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징벌적 배상제 도입 ▦내부고발자 보호 ▦기업집단법 제정 이외에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 ▦출총제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정책보다는 톤이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에 손을 대는 것에 반대하지만 신규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중간금융지주사 설립, 금산분리, 의결권 제한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박 후보는 기존 지배구조를 흔드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대선 후보들은 모두 경제민주화 공통분모로 신규 순환출자 금지를 표방하고 있어 대기업의 순환출자에도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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