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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나로 인한 갈등 없을 것"

"서민경제 살피는게 급해…박前대표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나"

이재오 한나라당 당선자는 29일 "정치는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미덕인 만큼 나로 인해 당에 갈등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7ㆍ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장상 민주당 후보를 꺾고 2년3개월여 만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로 당선신고를 하러 가는 도중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이 당선자는 "나 때문에 갈등이 일어날 일 없고, 갈등 요인을 제공할 일도 없을 것"이라며 "서민이 어려우니 친박이든 친이(친이명박)든 서민경제를 살피는게 할 일이며 정치적으로 계파싸움을 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는가"라며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한나라당측에 '한강을 넘어오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사람만 못넘어온게 아니라 정치이슈도 못 넘어오지 않았나"라며 "은평에서 이재오에 대한 야당의 공격거리가 무궁무진했고 전부 뒤집어 쓸 수 있었지만 그 이슈가 못넘어 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활동하고 싶은 국회 상임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개편과 관련, "(7ㆍ28 재보선도 끝난 만큼) 이제는 한나라당 쇄신 작업에 적극 착수하고, 다음주에 당직을 개편하겠다"며 "탕평 원칙에 입각, 계파를 탈피하고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일하는 한나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안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명의로 당내 계파모임을 해체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앞으로 의원 모임은 특정 계파의 모임이 아닌 연구 모임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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