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제1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와 북한 선수간 이날 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로드먼이 이날 경기에 앞서 “원수님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에 왔다”고 말하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경모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소개했지만 노래 제목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이날 생일축하노래인 ‘해피 버스데이’를 불렀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은 ‘1월 8일’로 알려져 왔지만 북한 매체가 이날 로드먼의 발언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되고 2012년 김정은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후에도 그의 생일에 대해 침묵해왔다.
북한의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확인함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을 마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일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확인했지만 출생연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김 제1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북한이 젊은 나이를 감안하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생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관람에는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부부동반을 했을 뿐 아니라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등이 고위인사들이 부인과 함께 배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