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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2월 22일] 과감한 투자 통해 공격경영 나서는 LG

LG그룹이 내년에 21조원에 달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와 함께 공격경영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시설투자에 16조3,000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연구개발(R&D) 분야에도 4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공격경영은 LG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의 내년 투자계획의 주요내용은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4세대 이동통신, 대형 LCDㆍLEDㆍ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3차원 패널, 바이오시밀러, 고효율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 등에 올해보다 1조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그룹 매출규모를 140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년 대내외 경제환경이 그다지 밝지 않은데도 LG그룹이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믿음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산업계는 자고 나면 신기술이 개발되고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는 등 산업과 기업의 부침이 심화되고 있다. LG의 과감한 투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국내 기업들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어려울 때 위축되지 않고 도전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LG가 내년 경영전략 목표를 미래준비로 삼은 것은 구본무 회장의 '담대한 구상'에 기초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미래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을 주도할 담대한 구상을 하라"고 주문해왔다. '큰 구상과 도전정신'을 강조한 구 회장의 이 같은 경영철학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이기도 하다.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는 기업이 성장하고 경제가 발전하는 원동력이다. LG그룹의 과감한 투자와 공격경영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견인차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의 활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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