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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적정금리는 -5%"

FRB 보고서, 적극적 통화정책 주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재의 미국 경제상황에선 -5%가 이상적인 기준금리 수준이라는 내부보고서를 마련했다. 오는 29일~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를 앞두고 나온 이 보고서는 시중 실세금리를 1%대 전후로 맞추는 극단적인 경기부양책을 권고하는 것으로 그 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가 일부 회복기미를 보이는 등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채택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3월 FOMC를 앞두고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제안하고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쓸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FRB의 연구팀이 이른바 '테일러 준칙(Taylor-rule)'에 의거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현재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에 연계시켜 산출한 바람직한 금리 수준이 마이너스 5%라고 전했다. 기준금리를 이미 제로 수준에서 운용하고 있는 FRB가 이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번 제안은 FRB가 -5% 금리 효과가 나도록 비상한 통화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앞서 FOMC 회의에서 연구팀은 미 의회에서 승인받은 총 1조1,500억달러(미 국채 3,000억달러 포함)어치 외에 더 이상의 자산 매입 정책을 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로 예정된 정례 FOMC회의에서 FRB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보다 경제 전망이 훨씬 양호해졌기 때문이다. FT는 "FRB가 제로금리 정책을 18~24개월 더 유지할 것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 효과를 내기 위해 시장 개입을 확대할 지 여부는 향후 경제 상황에 연계될 것"이라며 "그 간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생 조짐이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어 인플레 '거품'에 선제 대응하는 '탈출 전략'을 짜는 문제가 더 시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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