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최근 원전의 기계 및 구조 설계를 위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KEPIC은 대한전기협회가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의 설계ㆍ제조ㆍ시공ㆍ운전ㆍ시험 및 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상세하게 규정한 전력산업표준으로 국내에서는 공기업인 한국전력만 이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설계 분야 인증은 기존의 시공 분야에 설계 분야가 추가되는 것으로 인증을 획득하려면 설계조직을 갖추고 원전 설계 수행능력도 확보해야 한다.
삼성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내 민간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원전 설계와 조달ㆍ시공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삼성은 국내에서 울진과 신월성원전 시공에 참여했으며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계 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원전 시장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설계역량 확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원전 EPC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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