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MBC 엄기영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일방적인 이사 선임에 반발해 사퇴한 데 대해 "한마디로 (방송문화진흥회가) 엄 사장을 바보 취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보로 남기 싫은 엄 사장이 사퇴한 것"이라며 "(방문진은)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을 MBC 사장으로 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MB정권이 MBC를 MB의 나팔수, 어용방송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한나라당에 유리한 방송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1988년 방문진 출범 이후 늘 사장이 추천한 인사를 이사회가 추인해왔다. 이는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들(방문진의 추천을 받은 신임 이사)이 과연 앞으로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하게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권력을 감시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으리라는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천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엄 사장의 강원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분명한 사실은 MB정권이 MBC를 어용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엄 사장의 사퇴를 강력히 압박했다는 것이다. 엄 사장이 정치권에 들어가기 위해 사퇴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누가 MBC 사장으로 오든지 이명박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 한나라당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사람, 이명박 정권의 비리나 치부를 숨겨 줄 사람, 정권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세뇌시키는 데 앞장설 사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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