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45만원을 뜯은 혐의(특수강도)로 류모(33)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18일 오전3시께 성북구 동선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혼자 일하고 있던 종업원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피 보기 싫으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류씨는 게임중독자로 전과 89범이었다. 하지만 전과 대부분은 PC방에서 음식을 시켜먹고 게임비와 식사비 등을 지불하지 않은 무전취식 혐의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류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무전취식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 받아 올 5월 출소한 바 있다"며 "게임비가 떨어지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종로구 동묘역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류씨를 붙잡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심야 시간에 종업원 혼자 근무하고 현금을 취급하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편의점 업주는 방범예방 교육을 받아야 하며 종업원에게도 비상벨 경보장치 위치나 사용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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