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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아시아 최고 대회로 만들것"

휴대폰 보관 자발적 참여…경기에서도 5언더파 선전

“관중은 관중, 선수는 선수, 미디어는 미디어 대로 그 입장에서 존중 받을 수 있는 대회 첫날을 치른 것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대회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다소 상기돼 있었다. 지난 5월 대회 창설 때 “오랜 꿈을 이뤘다”고 밝혔던 최경주는 20일 경기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ㆍ7,229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에 출전해 뜻 깊은 샷을 날렸다. 대회 주최자로 나선 그는 “전날 프로암 이벤트를 치렀는데 (그 동안 선수로서 행사 후 곧장 귀가했지만)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모두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을 처음으로 지켜봤다”며 할 일 많은 ‘주최측’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개막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휴대폰 소음 없는 대회’에 대해서는 “오늘 휴대전화 벨이나 촬영 소리에 단 한 번의 방해도 받지 않았고 저는 거기에 경기력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 대회를 앞으로 아시아 최고 대회로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대회 주최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휴대전화 보관함을 설치했던 주최 측은 “1라운드에 갤러리 293명이 입장, 이 가운데 112명이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맡겼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아시아프로골프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겸해 열린 대회 첫날 경기력에서도 아시아 최고 선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경주는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로 산뜻하게 출발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적어낸 그는 12번(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이던 그는 3번과 4번(이상 파4), 5번홀(파3)에서 3연속 버디를 보탰다. 7번과 8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1타를 잃었다. 지난해 KPGA 투어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던 김도훈(22ㆍ정관장)도 5언더파(버디 6, 보기 1개)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재민(32ㆍ캘러웨이)과 아시안투어 멤버 스콧 헨드(호주)가 4언더파 68타로 선전을 펼쳤고 남영우와 맹동섭, 정재훈 등이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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