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줌마테이너' 입담 인기… "기획의도 잘 전달" 발탁 늘듯
| 스토리온의 '친절한 미선씨'를 진행하는 박미선(왼쪽부터)·이성미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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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의 '올리브뉴스' 진행을 맡은 한은정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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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 메인MC "女봐라"
3040 '줌마테이너' 입담 인기… "기획의도 잘 전달" 발탁 늘듯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스토리온의 '친절한 미선씨'를 진행하는 박미선(왼쪽부터)·이성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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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올리브뉴스' 진행을 맡은 한은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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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MC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남성 메인 MC를 보조하며 프로그램의 '꽃' 역할을 했던 여성들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메인 MC를 맡아 엔터테이너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혀가고 있다. 특히 젊고 아름다운 20대 여성이 아니라 3040세대 주부 방송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져 '줌마테이너(아줌마+엔터테이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옛말은 가고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는 시대가 방송계에 찾아온 것이다.
2007년 4월부터 1년여간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여걸식스'는 예능MC 부문에 여성들의 엔터테이너 자질을 확인시켜 줬다. 이후 여성들의 예능 프로그램 MC 진출이 대폭 늘어 이제는 여성들이 지상파TV 간판 프로그램의 메인 MC까지 맡게 됐다.
SBS의 인기 리얼리티 오락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떳)'는 그동안 메인 MC를 맡았던 유재석씨가 빠지면서 2대 패떳 리더로 김원희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ㆍ유재석 등 남성들이 득세하던 메인 MC 자리에 여성들의 진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TV는 여성 MC 활용에 지상파TV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TV와 달리 프로그램별 타겟 시청자가 명확해 MC가 남자냐 여자냐 하는 성별 구분보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냐 아니냐가 메인 MC 선정의 우선 기준이기 때문이다.
채널 tvN의 현장 토크쇼 '택시'에서 개그맨 출신의 이영자는 영화배우 공형진과 호흡을 맞춰 로드 토크쇼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고, 채널 스토리온의 토크쇼 '친절한 미선씨'에서는 개그맨 출신의 박미선ㆍ이성미가 줌마테이너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이경실은 채널 스토리온의 토크쇼 '이사람을 고발합니다'를 이끌면서 남성들을 압도할 정도의 입담을 발휘, 3040 부부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송창의 CJ미디어 부사장은 "지상파 방송사는 시청률에 민감하기 때문에 인기가 검증된 인물을 메인 MC로 내세워야 하는 부담이 커 실험과 도전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지나치게 유명 인물을 내세우다 보니 지상파TV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소수의 특정 남자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MC 경력이 없는 여성을 메인 MC로 과감하게 발탁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올리브 채널의 '올리브 뉴스'는 메인 MC를 연기자 한은정에게 맡겼다. 제작을 맡은 김경수 PD는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한씨가 보여준 건강한 아름다움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스타일 정보를 전달한다는 제작진의 의도에 어울린다"며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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