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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 대통령 투신 직전… 부모 위패 모신 사찰 들러
입력2009-05-26 10:41:21
수정
2009.05.26 1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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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 대통령 투신 직전… 부모 위패 모신 사찰 들러
사회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기 직전에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인근의 사찰 정토원에 들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서를 써놓고 사저를 나와 투신하기 전에 정토원에서 마지막 마음정리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5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 당일 등산에 나서 이 경호과장에게 ‘정토원에 가보자’라고 말했고, 6시30분쯤 정토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경호과장에게 “선진규 원장이 있는지 확인해 봐라”고 했고, 이 경호과장이 “(선 원장을)모시고 올까요”라고 묻자 “확인만 하라”고 했다. 이 경호과장은 법당 안에 있던 선 원장과 눈이 마주쳤고, 선 원장이 “무슨 일이 있냐”고 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경호과장이 “선 원장이 안에 계시다”고 보고하자 “됐다. 가자”면서 부엉이 바위로 향했다. 정토원은 부엉이 바위에서 200~250m정도 떨어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정토원을 확인하라고 한 것은 얘기할 필요가 없네”라고 이 경호과장에게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유서를 쓴 직후인 오전 5시50분 이병춘 경호과장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를 출발해 6시20분쯤 부엉이바위에 도착한 뒤 6시45분쯤 투신했다고 발표했으나 정토원에 갔다 온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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