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김장호(사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강에 투신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12시33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동작대교 남단 인근에서 김 부원장보가 다리에서 뛰어 내려 물에 빠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한강경찰대는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김 부원장보를 구조했다. 현재 김 부원장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로 영업정지를 당한 삼화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부원보는 “골프는 친 적이 있지만 돈이나 상품권 등을 받은 적은 없다”며 강력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관계자는 “검찰에서 김 부원보 가족의 20년치 금융거래 내역을 샅샅이 뒤지는 등 지나치게 강도 높은 수사를 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수사를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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