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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일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와 함께 "민주ㆍ진보ㆍ개혁ㆍ평화 세력의 폭넓은 연대를 이뤄나가겠다"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내놓았다.
다음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해단식에서 문 후보 지지를 다시 한번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앞서 범야권 세력 단합을 위한 '미니 연대'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심 전 후보와 회동을 갖고 ▦이명박ㆍ새누리당 정권 실정 규명 ▦정치혁신 ▦노동 존중 사회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건설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심 전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6일 문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공약 추진 사안으로 ▦반부패종합대책 ▦용산 참사 및 쌍용차 진상규명 및 조치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공공 부문 상시 업무의 전원 정규직화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요건 강화 등을 내걸었다. 문 후보와 심 전 후보가 각각 내걸었던 공약 중 중첩되는 정책들을 함께 실천해나가겠다는 약속을 한 셈이다.
두 사람은 선언문을 통해 "더 큰 국민의 힘을 만들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대선 승리 이후에도 상호 존중과 연대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이날 인천ㆍ부천 등을 돌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인천의 대표 거리 중 한 곳인 남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갖고 "새누리당 출신 전임 시장이 지방채를 남발하고 무분별하게 개발사업을 벌여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빚이 160배 늘었다"며 "송영길 현 시장과 함께 인천을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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