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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내주 한풀 꺾이지만 무더위 내달 초까지 지속

제 11호 태풍 북상

오는 8일께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면서 절정에 이른 폭염이 한풀 꺾일 전망이다. 다만 9월 상순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더운 날씨는 한동안 계속되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인천 최저기온이 28.2도를 기록했으며 광주(27.6도), 서울(27.1도), 부산(27.0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서울의 경우 8월 들어 사흘 연속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으며 지난 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하루(7월 30일)만 빼고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 등 서쪽 지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 못지않은 폭염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오며 열기를 품어 한반도 서쪽에 있는 서울ㆍ인천의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차 8월 중순에 가까워지며 폭염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주간예보(5~10일)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최고기온이 7~8일 33도, 9~10일 32도로 살짝 낮아지겠고 최저기온도 7일부터 2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그러나 전국의 9월 상순 기온이 평년(20~24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더운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괌 근처에서 서쪽으로 이동중인 가운데 8일 제주도, 9일 남부지방, 10일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 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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