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을 떠나는 인하대 교수 부부가 후학 양성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인하대에 따르면 화학과 김유항(65) 교수와 신소재공학부 황진명(63ㆍ여) 교수 부부는 지난 20일 열린 김 교수의 정년퇴임식에서 1억원의 적립금과 그 동안의 수익금(은행 예금 이자) 1,500여만원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날 정년퇴임을 한 김 교수는 지난 2003년 부총장 임기를 끝내면서 부부의 이름을 딴 ‘유진 장학금’으로 1억원을 기증하기로 약정하고 지금까지 7년간 황 교수와 함께 매달 60만원씩을 적립해왔다.
1972년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와 1976년 무기재료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황 교수는 그 동안에도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5,000여만원을 기증해 왔다.
김 교수는 “개인으로는 38년, 부부가 합치면 총 74년이란 세월 동안 꿈과 열정을 바쳐 인하대에서 인재를 키워왔다”며 “그동안 우리가 학생. 교직원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조성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두 교수의 뜻에 따라 매년 화학 및 신소재공학 전공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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