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의 졸업앨범 신청 부수는 지난 2012년 1,000부에서 2013년 780부, 올해는 524부로 감소해 3년 새 절반이 줄어들었다.
서울시립대 역시 2012년 420부에서 2013년 230부, 올해는 200부로 줄었으며 한양대도 2012년 1,800여부에서 올해 1,050여부로 급감했다. 졸업앨범 수요가 급감하는 것은 젊은층일수록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억의 현장을 찍어 실시간으로 올리면서 굳이 졸업앨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 대학생은 "굳이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졸업식날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졸업앨범 수요가 급감하자 졸업 시즌을 앞둔 앨범 제작업체들은 울상이다.
한 앨범 제작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5~6년 전부터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며 "앨범을 신청하는 학생이 매년 20~30%씩 줄어드는 추세라 회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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