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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 위기로 수출 증가세 주춤

2년래 최저 수준…무역 흑자 증가율도 하락세 전환 가능성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중국의 10월 수출 증가세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위안화 절상 압력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수출규모는 1,57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5.9%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최근 5개월래 최저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2009년 12월(17.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로 산업활동이 대폭 둔화돼 수출 증가세가 미미했던 지난 2월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10월 수입은 1,40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8%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당초 예상치 22.2%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기록한 145억달러 보다는 늘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258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대해 “중국 최대의 수출 시장인 유럽이 재정위기의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 수출금액의 4분의 1을 차지했던 유럽과 미국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NP파리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켄 펑은 “중국의 수출 약세는 대외경기 침체와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더욱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내수도 약해지고 있어 10월의 수입 증가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다음달에는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이 리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 수츨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이며 무역수지 흑자 증가율도 하락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위안화 절상 압력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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