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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목사에 흉기 휘두른 자수한 50대 입건

광주 북부경찰서는 교회에서 목사 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자수한 김모(53)씨를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 56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교회 복도에서 목사 배모(69)씨와 아내(60·여), 신도(48)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교회 내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새벽기도를 하러 나온 배 씨 일행을 덮쳤으며 피해자들은 머리와 팔 등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도주한 김씨는 지난 23일 밤 친동생을 통해 경찰에 자수 의사를 전한 뒤 이날 오전 출두했다.

김씨는 이 교회 신도인 아내와 함께 “약 4년간 1억5천여만원의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며 배 씨를 고발했지만, 검찰이 “신도가 자발적으로 낸 헌금일 뿐 채무관계나 사기가 아니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처분하자 반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월에도 금전 문제 및 아내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배 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살인미수 또는 상해치상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판단할 방침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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