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6·4 지방선거 제주지사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도 출신인 원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떠한 '선거 지원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당은 '지금 지원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 정부의 국정 비전에 대해서 정치 생명을 걸고 뚫고 나가자'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출마 의사를 굳히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초 원 전 의원은 제주지사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새누리당 지도부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게 되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제주도의 경우 원 전 의원이 나서서 자신의 고향을 발전시켜보겠다는 포부를 펼쳐보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차출론'을 처음으로 꺼내들었다.
원 전 의원은 이와 관련, 9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제주지사에 출마하지 않으면 (여권 주류에서) '두고 보자'고 압박하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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