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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권 낮은 수익률 美경기둔화 의미 아니다"

버냉키 FRB 의장 밝혀


벤 버냉키(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장기채권의 낮은 수익률이 미국 경기 둔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이 맨해튼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 “장단기 금리격차가 줄고 있는 것은 투자자 사이에 물가안정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낮은 장기채권 수익률을 미국 경제 둔화로 해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RB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떨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은 금융시장이 FRB의 물가안정 의지를 제대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장기금리 하락에 대해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수요와 함께 대형 연금의 국채 투자도 장기금리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FRB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미국 경제의 내부변수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 변화와 요인들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주택경기에 대해 “현재까지는 주택경기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기지 부채 증가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고금리와 완만한 주택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억제될 수 있다”면서 “소비자 구매행태에 일부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위안화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중하면서도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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