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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4월 21일] 저축銀 부실해결, 대주주가 나서라

SetSectionName(); [기자의 눈/4월 21일] 저축銀 부실해결, 대주주가 나서라 김영필기자(금융부) susopa@sed.co.kr

"A저축은행이 위험하다는데 어떻게 될까요" 최근 저축은행 업계 종사자를 만날 때마다 듣는 질문이다. 저축은행에 맡긴 자신의 돈이 괜찮은지 묻는 독자들도 많아졌다. 대상은 다르지만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묻는 내용이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PF 사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건설사는 저축은행에 막대한 규모의 우발채무를 갖고 있어 건설사와 저축은행은 한 배를 탄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의 우발채무는 무려 24조3,262억원에 달한다. 중견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이 "지난해에도 힘들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오히려 호시절로 느껴진다"라고 말할 정도다. 중요한 것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자들의 자세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려주겠지 하며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최근 대규모로 후순위채를 찍어낸 B저축은행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한다. 일부 저축은행은 부동산 PF로 급격하게 자산을 늘려 지금의 문제가 일어난 것은 생각지도 않고 감독당국의 규제가 심하다는 불만만 늘어놓는다. 부실 문제로 저축은행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오너도 많다. 어쨌든 정부에서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해주니 "챙길 것은 챙겨야겠다"는 속셈이다. 업계에서는 "공적자금 10조원만 투입하면 저축은행 부실은 다 해결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잘 나갈 때는 부동산 PF로 떼돈을 벌다가 상황이 안 좋으니 세금을 쓰겠다는 것이다. 도덕적 해이의 전형이다. 지금까지 저축은행은 외환위기와 카드사태 등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생명력을 이어왔다. 저축은행들은 이번에도 위기를 잘 넘길 것으로 믿는다. 저축은행 오너들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부동산 PF 해결에 나섰으면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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