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아주대병원과 함께 암환자에게 식물을 이용한 정신 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1차로 지난 5~6월에 걸쳐 일주일에 한 번씩 암환자 7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2차는 7월부터 8월 말까지 13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두 달 동안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자아통합 감’이 참여 전보다 전체적으로 늘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자아통함감(우울감) 수치 변화는 참여 전 91.30에서 참여 후 99.43로 높았다.
프로그램 참여자 A씨는 “식물과 사람을 만나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도 “원예 지식과 기술을 배웠다는 성취감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 행복했다” 고 소감을 말했다.
참가자들은 잔디인형과 압화작품, 다육식물정원을 비롯해 허브차와 갖고 싶은 꽃바구니 등을 만들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웠다. 또 음식을 함께 즐기는 가든파티를 하거나 매회 과제를 완성 혹은 전후 활동과 관련지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했다. 활동을 마칠 때마다 ‘일치적 의사소통’ 활동지를 작성하고 식물을 통해 경험한 정서적 안정과 생각을 나누며 감정을 표현하도록 했다.
농진청 김종배 정부3.0 브랜드추진TF팀장은 “식물뿐만 아니라 식품과 농작업 활동, 동물, 농촌 환경 자원, 농촌 문화 등을 결합한 치유 농업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전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체계를 갖춰 가겠다”고 말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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