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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8월 22일] MB가 앞으로 해야 할 일

8ㆍ15 경축사에서 앞으로 60년의 비전과 함께 힘찬 새 출발을 선언한 이명박(MB) 대통령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에는 한나라당 당직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출범한 지 6개월이 됐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꼈으며 이제 많은 것을 결심하고 행동할 준비가 됐다”며 “여러분이 함께해주길 믿으며 민심을 읽고 전해주시면 충실히 받들어 함께하겠다. 모두 단합하고 화합해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터진 인사난맥과 쇠고기 파문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가 급감하면서 느꼈던 소회와 함께 새 출발을 위한 제1지지세력인 한나라당에 지원을 당부한 것이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회복돼 30% 안팎까지 이르고 있다. 촛불시위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10% 후반까지 떨어진 것에 비하면 많이 회복된 것이다. 이른바 ‘집토끼’인 보수성향 지지층이 되돌아오는 것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 이를 기반으로 이 대통령은 추석 이전까지 정책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쇠고기 파문으로 미뤄뒀던 ‘MB표’ 정책과 개혁 과제들을 추진해 지지세 회복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8ㆍ15 경축사에서도 밝힌 법ㆍ질서 확립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하는 등 국정운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취임 초와 같이 50%대 이상의 지지로 자신감 있는 국정운영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언가 부족한 듯하다. 당장 많은 사람들이 인사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결국 이명박 정부 초기 난맥이 ‘고소영’ ‘강부자’로 구성된 내각과 참모진 등 편향적인 인사난맥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문제에 관한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탕평인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과거 이 대통령에 반대했던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때에만 진정한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을 굳이 들이밀지 않더라도 MB표 정책과 개혁 못지않게 제대로 된 MB표 인사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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