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제안한 것도 이제는 더 이상 이산가족들이 기다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또 “남북한에 있는 많은 이산가족들이 한을 안고 돌아가셨는데 생존한 가족들이 한 번이라도 헤어진 가족을 만나려면 상봉 규모를 매년 6,0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화상상봉을 실현하기 위해 북과 협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제가 이번에 밝힌 통일준비위원회는 한반도 통일을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통일을 염원할수록 그 준비는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견을 듣고 민의를 수렴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통일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먼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일 청사진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 단순한 분단의 극복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통일과정은 물론 통합과정까지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의 구성 과정에서부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는 국민적 사명감을 부여받아 최선을 다해달라”며 “각계각층의 민간위원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위원회 구성을 논의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6·4 지방선거의 인천시장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휴가를 떠났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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