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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 채무 정부 지급보증 안해"

두바이 정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두바이월드에 채무보증을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압둘라만 알 살레 두바이 재무부 장관은 두바이TV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 의무가 없다”며 “두바이월드의 건설프로젝트를 근거로 자금을 지원해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의 채무에 대해 채권단의 자구안 마련을 재촉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 두바이 지사의 필립 로터 부사장은 “두바이 정부가 맹목적으로 두바이월드를 지원해줄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바이월드는 국영기업이나 다를 바 없었지만 지난주 채무동결 발표로 모든 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바이의 어떤 기업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더라도 정부는 그런 상황을 책임질 법적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알 살레 장관은 “정부가 두바이월드의 주인이기는 하지만 금융기관들은 자금을 융통해주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각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두바이월드가 채무상환 유예를 채권단에 요청한 것은 어디까지나 채무 구조조정의 일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알 살레 장관은 “두바이월드의 채무 구조조정은 현명한 결단이었다”며 “단기적으로는 채권단에 어려움을 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25일 6개월간 채무상환 동결을 발표한 두바이월드의 부채 규모는 590억달러(약 68조원)로 두바이 정부와 정부 소유 기업의 전체 부채 규모 800억달러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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