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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사진)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범현대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촉을 밝혔다. 정 전무의 결혼식은 범현대가의 화해와 화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참석 여부가 주목됐던 정 전무의 백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화환만 보내왔다. 이날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아버지가 오시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하고 대신 "(결혼을) 축하합니다"라는 짤막한 말을 남겼다. 이어 결혼식장을 찾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현대그룹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집안 식구끼리 화해는 또 무엇을 하겠냐"며 의미를 축소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두 사람이 아들딸 많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 비에스엔씨 대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 범현대가 오너들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무성 의원 등 정ㆍ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불참했다. 한편 이날 주례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가 맡았으며 신랑 신두식씨는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일본 금융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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