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를 창업하고 43년간 운용하다 내부 불화로 신생 소형 펀드로 전격적으로 옮긴 빌 그로스(70)가 9일(현지시간) 새 일터인 야누스의 딕 웨일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야누스 웹사이트 영상 대담에서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원한다. 우리 두 사람이 다른 이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로스는 "세계가 가라앉고 있다"면서 "물론 (투자운용에) 전력을 기울이겠지만 솔직히 말해 뉴노멀(new-normal) 상황에서 올드노멀(old-normal) 때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자릿수 투자실적을 내던 시대는 끝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절정 때 자산규모가 2,930억달러에 달한 핌코에서 2,016억달러의 토털리턴펀드를 맡아 운용했던 그로스가 옮긴 야누스의 자산규모는 지난달 말 현재 7,9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그로스가 합류하면서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1,286만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핌코에서는 그로스 이탈로 자금이 대거 빠져 토털리턴펀드에서만 지난달 235억달러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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