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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제국 잉카' 서울서 되살아난다

'태양의 아들, 잉카'展 1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서<br>좌상형태 미라등 유물 351점 전시<br>'5,000년 페루문명의 진수' 한눈에

페루 남부 치리바야에서 발견된 미라. 어린아이 미라가 함께 발견돼 친분이나 혈연관계가 있는 미라들로 추정된다.

시판왕의 무덤에서 나온 귀걸이(좌)는 금과 터키석으로 장식된 정교한 표현과 예술성이 돋보인다. 왕관, 귀걸이, 목걸이, 어깨장식이 한벌로 이뤄진 완벽한 의장으로 찬란했던 황금문명을 보여 준다

태양신을 숭상했던 황금의 제국 잉카가 서울에서 되살아난다. 한국일보가 주최하는 '태양의 아들, 잉카'전이 1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에서 막을 올려 안데스 고대문명으로 시작해 1532년 스페인의 침략으로 멸망한 잉카제국까지 찬란했던 문명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대중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열어온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파라오와 미라'전 등 세계문명전의 하나다. 이번 전시는 역대 페루 문명 전시 가운데 최대ㆍ최고 수준이다. 안데스부터 잉카까지 5,000년 문명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페루의 국립고고인류역사학박물관, 시판무덤박물관, 마추픽추박물관 등 9개 박물관에서 351점의 유물들을 엄선해 가져왔다. 페루 현지에서도 보존상의 이유로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는 유물을 어렵게 빌려왔기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다. 전시는 문명사의 흐름을 따른다. 1부 '안데스 고대문명의 전설'이 기원전 3000년 무렵 안데스 고대문명에서 시작해 2부 '문명의 발전'에서 시판왕의 황금 유물을 중심으로 페루 고대문명의 발전상을, 3부 '황금의 제국, 잉카'는 제국을 통일한 잉카를 두루 살펴본다. 꼭 눈여겨봐야 할 유물은 페루 남부 해안에 자리했던 고대 파라카스 문명기(BC 1000~AD 200)때 미라를 쌌던 '신(神) 무늬 직물'이다. 사후세계를 굳게 믿은 고대인의 관념이 반영된 것으로 당시의 뛰어난 직조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누운 형태의 이집트 미라와 달리 페루 미라는 쭈그리고 앉은 '좌상' 형태다. 이번에 어른 미라 2구, 아이미라 1구, 동물미라 2구가 전시된다. 20세기 고고학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시판왕 무덤'의 황금부장품들은 태양숭배의 정수를 보여준다. 1987년 페루 북부 시판 지역에서 발굴된 모체 문명기(약100~700) 지배자 시판 왕의 피라미드에서 나온 것들이다. 화려함과 정교함의 극치를 이룬 귀걸이, 병사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금과 터키석 장식의 전사 모습이 눈길을 끈다. 우리의 신라 금장식이 연상된다. 사람 형상의 고양이 '펠리노'는 당시 사람들이 숭상한 토착신으로 이를 본 따 만든 황금장식도 특이하다. 치무 문명기(1300~1470) 유물 중에는 왕관과 귀걸이, 목걸이, 가슴장식과 어깨장식까지 세트를 이룬 의장이 단연 돋보인다. 다양한 굵기와 색깔의 끈을 꼬아 정보를 기록한 잉카제국의 결승문자(結繩文字) '키푸'도 챙겨봐야 한다. 내년 3월28일까지. 성인 1만원. 1588-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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