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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내달 3일부터 나흘간 여름휴가
입력2009-07-29 22:01:51
수정
2009.07.29 22:01:51
靑 개편·개각 구상할듯… 故 박세직 향군회장 조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월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갖는 휴식인 동시에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앞둔 정국 구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국내의 한 휴양지에 머물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김희중 제1부속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및 경호원들이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주로 취미인 테니스와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반기 정국 구상을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아직 어떤 책을 읽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뒤 일주일에서 열흘 내로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 전 베스트셀러 경제서적인 ‘넛지(Nudge)’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비롯한 전직원에게 선물로 줄 예정이라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로스쿨 법률학 교수가 저술한 ‘넛지’는 편견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설득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고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직접 찾아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1시40분께 빈소에 도착, 유족들을 조문한 뒤 “갑자기 일을 당해서 안타깝다. 항상 나라를 위해 사신 분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고 수행한 이상휘 청와대 춘추관장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고인의 두 아들 내외에게 “고인은 나라를 위해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이니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어머니를 잘 모시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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