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W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욕과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귀환했다가 30일 오후 뉴욕에서 예정된 백악관 요리사의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일정이 빈 30일 오전 시간을 이용해 골프를 즐기려고 한 데서 비롯됐다. 28일께부터 뉴욕과 코네티컷주 인근 유명 골프장 최소 세 곳에 예약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로 돌아가 30일 오전을 가족과 함께 보낸 뒤 뉴욕주를 다시 방문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는 미국 골프장이 한 해 중 가장 바쁜 시기로 유명 프라이빗 골프장들은 이미 회원들의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
소문난 골프광인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 때문에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0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에 관한 기자회견을 한 뒤 곧장 골프장으로 향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시리아 군사개입 정당성을 주장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한 지 30분 만에 골프장으로 떠나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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