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연중 최저(국채 가격 상승)에 가까운 2.52%로 마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가 이처럼 인기를 띠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의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주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망치(0.4%)에 못 미친 전분기 0.2%에 그쳤다.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부동산 시장 둔화를 지목하면서 관련 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22일(현지시간) 4월 기존주택매매, 23일엔 4월 신규주택매매 현황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4월 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 통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 매매 지표도 호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의 공개 연설도 줄줄이 이어진다. 옐런 의장이 뉴욕대 졸업식에서 연설하며 FOMC 투표권자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미니애폴리스), 리처드 피셔(댈러스)도 이번 주 연설 일정이 잡힌 FOMC 주요 위원들이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21일 공개된다. 연준은 4월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4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연준 인사들의 경기판단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22일은 글로벌 주요 경제권의 5월 경기 체감지표가 일제히 발표된다. 조사기관 마킷은 이날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로존 종합 PMI 예비치를 공개한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제조업 PMI 예비치가 나온다.
한편 유럽연합(EU)은 22일부터 25일까지 총선을 진행해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동부 지역 친러시아 세력이 분리운동을 벌이는 우크라이나는 25일 대선이 치뤄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