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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일대 고급 주상복합 쏟아진다

중대형 아파트 984가구 오피스텔 2921실 분양

국제업무지구 무산에 희소가치 더 높아져

래미안 용산 조감도

일리오 하우스 조감도

용산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대사관과 외국계 기업 배후 주거지인 탓에 '외국인 임대 1번지'로 불리는 용산구 일대에서 2·4분기 중 1,000가구가 넘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3,000여실의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을 끼고 있는 교통 요지인데다 한강·남산과 용산민족공원 조망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의 경우 여전히 당국의 과세 칼날을 비켜갈 수 있는 '조세 무풍지대'라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 8곳 중 전면2·3구역과 국제빌딩주변4구역이 상반기 중 일반분양에 나선다.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전면3구역은 최고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2개 동 195가구와 오피스텔 782실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135㎡ 78가구 △161㎡ 78가구 △181㎡ 38가구 △238㎡ 5가구(펜트하우스) 등 대형으로만 구성된다.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이달 말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형 위주로 구성했지만 외국인 임대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분양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전면2구역은 '용산 푸르지오 써밋'이라는 브랜드로 5월 중 선보인다. 38~39층 2개 동 규모로 지어지며 112~297㎡ 아파트 151가구와 25~48㎡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오피스 동을 분리했으며 한강 조망권 확보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조합 관계자는 "외국산 자재로 마감하는 등 최고급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 참사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국제빌딩주변4구역도 이달 말 관리처분총회를 열어 조합원 분양을 마무리한 뒤 6월께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구역에는 40층 높이의 아파트(638가구) 3개 동과 26~28층 규모의 오피스·오피스텔(1,489실) 3개 동이 각각 들어선다. 아파트의 경우 96㎡ 242가구를 비롯해 △134㎡ 140가구 △154㎡ 34가구 △178㎡ 35가구 △227㎡ 9가구(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용산역 일대 주상복합 3총사의 흥행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 고급 주상복합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한 용산구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입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으로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분양가도 시장 상황에 맞춰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3.3㎡당 분양가는 2구역의 아파트가 2,800만원대, 오피스텔이 1,400만원대이고 3구역은 아파트를 2,900만~3,000만원선에 공급할 계획이다. 4구역도 아파트는 2,800만원대, 오피스텔은 1,350만원선에 분양할 예정이다. 2008년 입주한 '시티파크'와 '파크타워'의 시세인 3.3㎡당 2,400만~2,900만원에 비해서는 높지만 2012년 입주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의 3,500만~4,200만원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무산이라는 악재가 있기는 했지만 입지나 외국인 임대수요 등을 고려할 때 투자가치는 충분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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