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곳!] 잠실 중층 단지 제2롯데월드 허가후 호가 급등재건축 가능성 커져 3,000만~5,000만원 올라5단지 34평형 10억5,000만원에 거래 성사장미·진주·미성은 "상승폭 크다" 매수세 주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112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설이 허가된 후 잠실 일대 중층 재건축아파트 1만 여 가구의 호가가 일제히 3,000만~5,000만원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는 호가가 거래가까지 연결되고 있지만, 장미, 진주, 미성아파트는 호가의 뜀박질을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 형국이다. 지금까지 잠실에서는 주공1, 2, 3, 4단지와 시영의 재건축이 한창인 것과 대조적으로 중층 단지들은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 가격이 떨어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의 제2롯데월드 허가결정은 중층 단지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5일 잠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건설 허가를 분기점으로 이 일대 중층 아파트값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잠실대교 남단 사거리를 두고 제2롯데월드 부지의 대각선 방향에 자리한 잠실5단지(3,930가구)는 전 평형이 모두 5,000만원씩 올랐다. 34평형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9억5,000만원 선이었지만 올해 초 10억원에 팔린 데 이어 이번 발표로 10억5,000만원까지 거래가 성사됐다. 36평형 역시 13억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거래가가 올랐다. 현재 34평형의 호가는 10억7,000만원, 36평형은 13억7,000만~13억8,000만원이다. 잠실동 코아셋송파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34평형 가격이 10억원에서 9억7,000만원까지 밀렸는데, 제2롯데월드 발표 후 그 이상으로 올라버렸다”며 “매수자들은 인근 롯데캐슬(36층), 갤러리아팰리스(46층) 등 고층 주상복합이 이미 존재하는 데다 제2롯데월드를 짓기 시작하면 재건축 압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천동 장미, 진주, 미성아파트는 호가가 2,000만~4,000만원씩 올랐지만, 가격상승 때문에 매수세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장미1단지(2,100가구)는 제2롯데월드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28평형 6억4,500만원 ▦33평형 7억5,000만원 ▦39평형 8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장미2단지(1,302가구) 33평형의 거래가도 7억6,000만~7억7,000만원이었다. 그러나 발표 후 호가가 한꺼번에 3,000만~4,000만원 오르면서 매도-매수세력 간의 가격차이가 벌어졌다. 신천동 럭키공인 관계자는 “파는 사람이야 기대감이 커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오히려 정부가 추가적으로 규제를 발표하면 더 내리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영 재건축단지 뒷편 진주(1,507가구), 미성(1,230가구)도 장미와 마찬가지로 호가만 오른 상태. 진주 33평형은 2월 중순까지 8억1,000만원에 거래되다가 제2롯데월드 발표 후 호가가 5,000만원 올랐지만 매수세는 줄었다. 입력시간 : 2006/03/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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