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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상 유전 파업 확대 조짐

세계 3위 원유수출국… 사측은 공장폐쇄 경고로 맞서

노르웨이 석유노조가 북해상의 또 다른 유전에대한 파업 개시 시한을 23일 자정으로 정한 가운데 사측이 유전폐쇄를 경고하면서 세계 3위의 노르웨이 석유 생산은 전면 중단될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노르웨이 석유근로자노동조합연맹(FOWTU)의 테르제 누스타드 위원장은 23일 자정까지 연금과 직업 안정 등을 포함한 사측과의 고용계약에 타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파업을 또 다른 해상 유전으로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조는 이미 정부 주도의 중재가 실패로 돌아가자 207명의 유전 근로자들에게 지난 18일 오전부터 작업을 중단시킨 바 있다. 누스타드 위원장은 중재가 또 다시 실패하는 경우, 북해상 엑손 모빌의 링혼 유전 근로자 16명에게 추가로 파업에 동참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신규 파업으로 링혼 유전의 가동이 중단되면 노르웨이 석유 생산량의 15%인 하루 45만5천배럴이 감산되는 것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오는 27일 자정을 기해 해상 유전 2곳에 종사하는 노조원97명에게 추가로 파업 동참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하루 26만배럴의 추가 감산이 예견돼 노르웨이 석유 감산량은 하루 71만5천배럴에 이르게 된다. 한편 노르웨이 석유산업협회의 톰 게데로 위원장은 일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해상 유전 작업장에 대한 공장 폐쇄 명령을 내릴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데로 위원장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노조가 추가 파업을 위협하고 있어 사태는 한층 악화일로에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2000년 노조 파업시 정부는 사측이 공장 폐쇄를 계획함에 따라 노조원들의 공장복귀를 강제하는 등 중재로 파국을 면한 바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현재 파업사태가 구속력있는 중재권을 발동할 만한 시기가 아니라며 아직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유 수출국이다. 노르웨이 석유무역회사의 문테 카스 사장은 파업으로 하루 원유감산량이 1백만배럴을 초과하는 한계 시점에 돌입하면 정부가 강제로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슬로<노르웨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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