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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사진) 전 금융위원장이 2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박해춘 이사장의 사퇴로 자리가 빈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전 전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30여년간 경제ㆍ금융 분야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출산ㆍ고령화시대에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의 정착과 연금공단의 경영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적립기금이 270조원에 달하는 세계 5위 기금 규모에 걸맞게 새로운 투자 대상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 다변화를 통해 폭넓은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이를 위해 "우수한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현재 구축하고 있는 종합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투자의사 결정 지원과 운용성과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사전에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정된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취약계층 가입 확대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서비스를 확대하며 노후설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연금 서비스 선진화'를 연금공단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 국제금융팀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파리클럽 세계은행 수석대표, 우리금융지주 총괄부회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을 역임한 국제금융 전문가로 지난해 새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복지부는 전 이사장이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국제감각과 이해 관계자와의 뛰어난 소통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국민연금공단을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으로 키워나갈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전 이사장은 3일 전재희 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임기중 추진할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전 장관과 경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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