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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국 지원금 1천800억달러 낮잠"

세계은행을 비롯한 전세계 개발지원기구들이 1천800억달러에 이르는 빈국 지원자금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발전, 용수공급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2년여동안 200명에 이르는 이 분야 전문가들과의 면담을 실시한 결과 이들 국제개발지원기구가 빈국의 개발자금 수요를 제대로 파악, 중개하지 못해 만성적인 저(低)지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리처드 새먼스 WEF 이사는 지원기구들의 `과도한 재정 여력'이 제대로 출구를찾지못함에 따라 아시아나 남미 지역에 있는 `중간 수입' 국가 내 빈민들이 가장 큰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역에 사는 빈민들이 전세계 빈민의 40%에 이르는 10억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세계은행 민간부문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더비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일을 맡고 있는 리처트 프랭크도 "기반 시설들을 개선하고 빈민을 돕기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지원기구들은 1천억달러를싸안고 있다"고 질타했다. WEF는 많은 기반시설 구축 작업이 세계은행 같은 기구의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지방자치단체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나 지원기구들이 빈곤에 시달리는 국가만을 대상으로 직접 융자에만 매달리고 있는 점 등을 이같은 `만성적 저지출 현상'의원인으로 지목했다. 새먼스 이사는 "지원기구들이 내부 문화를 조정하고 단순 원조가 아닌 복잡한형태의 자금 조달이나 위험 회피 업무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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