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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문화재단 '하이트컬렉션' 오픈

청담동 본사 내… 10월8일부터 권진규ㆍ서도호 기획전

권진규 '서 있는 말'

서도호 '인과(Cause & Effect)'

하이트진로그룹의 하이트문화재단(이사장 박문덕)이 미술품 전시관 ‘하이트컬렉션’을 마련하고 조각가 권진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작품들로 구성된 개관전을 오는 10월 8일부터 시작한다. 2007년 설립된 하이트문화재단은 서울 청담동 소재 하이트맥주 본사에 ‘하이트컬렉션’을 개관하기 위해 9개월간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지하 1층(817.84㎥)과 지상 2개 층(각 386.29㎥) 공간을 수직으로 연결해 3개 층에 총면적 1,499.57㎥(약 453평)의 대형 전시공간을 확보했다. 미술관 개념이지만 명칭을 ‘하이트컬렉션’으로 정한 데 대해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은 “기업이 장기간에 걸쳐 수집해온 소장 미술품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자는 취지에서 컬렉션으로 이름지었다”라며 “회사 외 별도 공간이 아닌 본사 건물 안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고객과 회사, 임직원 상호간 소통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문화재단은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권진규의 작품 120여점을 비롯해 근현대미술품을 중점적으로 소장하고 있다. 개관 기념전에는 권진규의 작품 중 ‘탈주’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40여 조각품을 선보인다. 서도호 작가의 높이 8m 대형 작품 ‘인과’는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1만 개에 이르는 무등을 탄 소형 인물상들이 아래위로 줄줄이 연결된 형태의 작품은 인연과 업, 관계성 등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작품 설치가 전시장 리노베이션과 동시에 진행돼 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공사를 맡은 서을호 서아키텍스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서도호의 친동생으로 이들은 11월21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도 공동 작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년 3월 초까지 열리는 전시는 무료이며 월~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공개된다. (02)3219-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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