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親李 "결집 강화해 MB개혁 뒷받침"
입력2009-02-12 17:30:54
수정
2009.02.12 17:30:54
정두언, 대통령과 독대후 이재오와 中서 회동<br>MB직계 의원들도 비공식 모임등 곳곳서 감지<br>親李-親朴대립속 與권력지형 재편 가능성도
한나라당내 최대 계파인 친이명박계가 이명박(MB) 대통령의 집권 2년차를 맞아 결속력 강화에 나섰다.
12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친이명박계의 결집 움직임이 최근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결집 명분은 이명박 정부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MB식 개혁’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친 이재오계가 주축인 ‘함께 내일로’는 지난 8일 저녁 모임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차기 대권을 꿈꾸는 정몽준 당 최고위원까지 참석했다.
정두언 의원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정 의원의 만남은 정 의원이 지난해 6월 ‘권력 사유화’ 발언 이후 8개월여만에 성사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독대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국정구상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 후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의원은 이어 9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최근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으며, 이 대통령의 직계 의원들도 최근 비공식 모임을 자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명박계 내부에서 이처럼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여권내 권력지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당내 역학관계는 박근혜 전 대표가 수장인 친박근혜계와 이 전 부의장이 이끄는 ‘신주류’, 이 전 최고위원을 위시한 ‘친 이재오계’ 등이 서로 견제ㆍ대립하는 ‘3분지계’의 균형이었다.
하지만 친이명박계 내부에서 단순 결집 이상의 연대 움직임 마저 보이면서 친이명박-친박근혜간 대립 구도가 점점 형성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친이명박계 내부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은’ 경쟁관계를 형성해왔던 이 전 부의장과 친이재오계, 자신의 ‘권력사유화’ 발언을 계기로 이 전 부의장과 갈등관계에 있었던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친이명박 직계들이 ‘화합 모드’ 속에 연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맞서 친박근혜계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의 ‘자제 입장’에 따라 동력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친박근혜 모임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와 4월 재보선 공천, 원외 당협위원장 재편 등을 놓고 친이명박-친박근혜간 전선이 구체화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 이후 있을 수 있는 새로운 원내지도부 선출에서도 계파간 기싸움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