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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삼호지구, 내년 상반기 착공 어려울듯

금호산업 자금사정 악화로 사업지연·전면수정 불가피

전남도의 역점사업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삼호지구의 개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호산업이 유동성 위기로 법정자본금을 납입하지 못해 주관사업자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심의를 통과한 뒤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둔 삼호지구 개발계획의 보완, 또는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져 내년 상반기 착공계획이 지연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삼호지구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관광레저㈜의 주관사업자 금호산업이 법정자본금을 내지 못함에 따라 다른 주관사를 물색 중이다. 최근 금호산업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그룹의 사정 때문에 삼호지구 주관사를 더는 맡기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SPC내 지분율(33.4%)도 낮춰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지구 개발계획안은 지난 2월 중도위 심의를 통과했지만 SPC 주관사인 금호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국무총리실 기업도시위원회(기도위) 통과를 위한 450억원 상당의 법정자본금 확보에 실패했다. 금호산업은 삼호지구 SPC 법정자본금 450억원 중 150억원을 부담해야 하며, 나머지를 대림산업과 삼환기업, 한국관광공사, 전남도가 나눠 갖고 있다. 그러나 주관사가 바뀌면 전남도를 제외한 나머지 참여사들의 입장이 어떻게 될지도 불투명한 상태로 삼호지구 개발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는 사업차질의 최소화를 위해 3~4개 업체와 접촉, 새로운 주관사를 물색하고 있으나 경기불황 상태에서 후임 주관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후임 주관사를 찾더라도 기존 사업계획을 그대로 이어받기 보다는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커 삼호지구 개발계획은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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