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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이긴 한국 청소년들 유엔서 연설
입력2009-02-01 15:35:31
수정
2009.02.01 15:35:31
가난과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우수 재원으로 성장한 청소년 3명이 한국 대표 자격으로 유엔 회의에서 연설을 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슬기(19ㆍ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군과 최수희(21ㆍ경북대 영어영문학과)ㆍ심현주(21ㆍ부산외국어대 사회학과)양을 이달 4일부터 열리는 ‘제47차 유엔사회개발위원회’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64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 등 유엔회의에 각각 파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정부에서 최저생계비를 지급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빈곤층 가정의 자녀로 가난을 훌륭하게 극복해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 군은 내달 유엔사회개발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국 청소년의 교육 상황과 사회ㆍ정치 참여 문제에 대해 발표한다. 이 군은 미리 공개한 유엔 사회개발위원회 발의문에서 “세계의 모든 청소년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사회와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소외된 상태에서의 사회통합은 진정한 사회통합이 아닌 만큼 청소년들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양과 심양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64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 앞에서 연설과 토론을 하게 된다.
이번 청소년 대표 선발은 전국의 만 18~24세 국민기초생활 수급 대상 가정, 장애인ㆍ편부모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 달 5일까지 진행된 공개모집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들 3명은 평균 2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표로 선발됐다.
복지부는 글로벌 리더 육성 차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정부 대표단에 청소년을 파견하는 사업을 매년 진행해왔으나 이번처럼 저소득층 자녀만을 대상으로 대표단을 모집한 것은 처음이다. 참가 희망 청소년이 각종 국제회의 기구 및 단체로부터 참가 승인을 받아 신청하면, 적격여부를 심사한 후 선발된 자에게 항공료 70%를 지원한다
정군식 아동청소년교류과장은 “국제회의 대표를 선발하는 만큼 발표력과 영어 구사 능력, 국내 청소년 문제를 개선할 방향에 대한 시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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