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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유력상권서도 상가폐업 속출
입력2005-07-03 16:19:08
수정
2005.07.03 16:19:08
권리금없는 상가 는다<br>성신여대·노량진상권등 1층외 제값받기 힘들어<br>서울 2분기 8.4% 급락 수도권 하락폭은 더 커
서울ㆍ수도권 유력상권에서도 권리금 없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자영업이 직격탄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비록 호가 위주지만 고공행진을 멈출 뚜렷한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상권의 평당 평균 권리금은 2ㆍ4분기 336만7,000원으로 1ㆍ4분기 367만5,000원에 비해 8.38%(30만8,000원) 하락했다. 평당 권리금은 1분기와 똑같은 812만5,000원을 기록한 종로2가(종각)가 조사상권 중 가장 높았다. 2분기부터 신규 조사된 압구정 로데오를 제외하고는 권리금 순위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물경기 악화가 점포 매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폐업하는 상가들이 유력상권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폐업 상가의 속출은 매물 증가로 이어져 많은 지역에서 1층을 제외한 상가의 권리금이 사라지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2분기 상가 권리금의 하락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성신여대 상권. 국민은행에서 성신여대 진입로까지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 위치한 상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가 권리금이 하락했다. 1분기 평당 234만원이던 권리금이 161만원으로 떨어지면서 지하와 2층을 중심으로 권리금이 사라지는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노량진 상권의 권리금 하락도 두드러졌다. 지난 5월 뉴타운사업 사업계획이 승인, 공고되면서 상권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술렁이는 상권 분위기 속에서 권리금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권리금의 하락 폭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 산본역 상권의 권리금이 10.5% 하락한 것과 함께 경기지역 평균 권리금은 서울지역보다 높은 3.9% 떨어졌다. 군포 산본역은 대표상권인 로데오거리 주변의 시세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외곽대로변과 먹자골목의 시세하락이 두드러졌다. 불황의 여파로 손님이 뜸한 상가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하ㆍ외곽 상권의 권리금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임대료 수준을 나타내는 월 평균 평당 전환임대료(보증금의 10%와 연간 임대료 합계를 12개월로 나눈 수치)는 서울지역의 경우 2분기 11만1,000만원으로 1분기 11만원과 비슷했다. 2분기 전국 평균 평당 전환임대료는 10만9,000원이었다. 서울 상권별 평당 평균 전환임대료 수준을 살펴보면 압구정로데오가 29만8,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남대문 28만3,000원, 압구정역 18만7,000원 등이다.
부동산114의 부동산데이터베이스연구소 유 명은 씨는 “폐업점포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여 있어 현재 권리금 수준이 최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앞으로 경기 저점 상태가 이어지면 권리금 ‘0원’인 상가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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