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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기부양에 600억달러 투입"
입력2008-12-08 09:16:10
수정
2008.12.08 09:16:10
GDP 5% 해당…"당초 예상 뛰어넘어"
인도가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2조루피(약 60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 계획을 내놓았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2조루피를 내년 3월까지 투입하기로 했다고 현지 뉴델리투데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인도 중앙은행은 경기후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리는 등 최근 두 달 사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다.
뭄바이에 위치한 노무라인터내셔널의 소날 바르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기부양책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큰 규모”라며 “인도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도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선 것은 최근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가 테러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데다 금융위기로 인도 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내수가 GDP의 60%를 차지하지만 대외무역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규모는 지난 1997~1998년 GDP의 21.2%에 불과했지만 올 3월에는 34.7%까지 높아졌다.
인도 기업들은 경제 성장률이 9%를 기록하던 올해 초만 해도 국제시장에서 손쉽게 자금을 빌리거나 주식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갈수록 낮아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7.5%를 기록한 뒤 오는 2009년에는 5%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도 10월 전년 대비 12.1% 줄며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수출규모도 1,750억~1,800억달러로 지난해의 2,0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자 다국적 제약회사인 머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ㆍ다이치산쿄 등이 잇따라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경기침체로 20만~3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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