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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레전드 클럽'… 가을 골퍼 유혹하네

하반기 겨냥 '미드시즌 마케팅'

용품 업체 신제품 발표 잇달아

캘러웨이 GBB· 코브라 킹 드라이버

20년 전 히트작 최신기술로 재탄생

왼쪽부터 캘러웨이 GBB, 코브라 킹 LTD 드라이버, 스릭슨 Z355 드라이버, 클리브랜드 웨지, 핑 I 아이언.

아직 한낮에는 더위가 기세를 떨치고 있지만 골프용품 시장은 이미 가을이다. 통상 업계는 연초에 일제히 신제품을 선보이지만 최근에는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는 미드 시즌(mid season) 마케팅이 자리를 잡았다. 2개의 제품 라인이나 제품군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출시하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기도 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던 업체들의 판매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레전드의 귀환'이다. 20여년 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캘러웨이의 그레이트 빅버사(GBB)와 코브라의 킹(King) 드라이버가 최신의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캘러웨이 GBB는 1995년 발매되자마자 전세계 골퍼의 사랑을 받았다. 초경량 티타늄 합금을 채용해 당시로는 대형인 250㏄ 헤드로 가벼우면서 비거리가 많이 난 획기적인 모델이었다. 2015년판 GBB는 헤드 윗부분(크라운)을 가벼운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들어 여기서 줄인 중량을 헤드 아래쪽 고정식 무게추로 배치했다. 무게중심이 낮아져 탄도와 방향성이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헤드 바닥 후방에 슬라이드 무게추가 설치돼 있고 샤프트 연결 부위인 호젤은 8단계로 로프트와 페이스 각을 튜닝할 수 있어 간단한 조작으로 구질 조정이 가능하다.

1990년 등장한 킹코브라 클럽의 명칭을 되살린 코브라골프의 킹LTD 드라이버는 우주과학기술을 접목한 혁신을 선보인다. 헤드 바닥에 설계한 원형의 '스페이스 포트(Space Port)'에 기술이 집약됐다. 우주정거장 모듈의 디자인을 채용했고 소재도 미국국립우주과학연구소(CASIS) 등과 공동 연구로 개발했다. 16g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스페이스 포트는 무게중심을 크게 낮출 뿐 아니라 이를 열면 헤드 내부의 기술을 볼 수 있어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한다. 크라운을 티타늄보다 20% 가벼운 탄소 복합소재로 만들어 무게중심을 더 낮게 했다.

기존 시리즈의 후속 모델도 속속 출시된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스릭슨 Z355 시리즈를 9월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스릭슨 Z355 드라이버는 보다 날렵한 스타일과 보다 묵직한 헤드가 특징이다. 헤드의 무게를 높이고 샤프트 휨 점을 그립 쪽으로 약간 이동시켜 스윙의 안정성을 높였다. 호젤 부분을 돌려 로프트와 라이, 페이스 각을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퀵튠(Quick Tune) 시스템을 갖췄다. 아이언도 함께 나온다.



핑은 i 시리즈 아이언 최초로 경량 431 소프트 스테인리스스틸 헤드를 채용한 I 아이언으로 중급 골퍼들을 겨냥한다. 헤드 보디에서 줄인 무게를 헤드 전후방에 배분해 관용성과 컨트롤 성능을 높였고 헤드 뒷면에 앨라스토머 소재를 삽입해 타구감과 타구음에도 신경을 썼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GIII는 고반발 GIII 6 드라이버를 판매한다. 195만원으로 고가지만 페이스 반발계수를 제한치(0.83)를 넘어선 0.875로 높였고 골드와 실버의 조화로 섬세하게 디자인됐다.

기능성 웨지도 있다. 클리브랜드의 스마트 솔 2.0 웨지는 쇼트게임을 쉽게 해준다. 스마트 솔 타입-C 웨지는 폭 넓은 솔과 최적의 로프트 설계로 퍼팅하듯 어프로치 샷을 할 수 있는 치퍼 형태이고 스마트 솔 타입-S 웨지는 벙커 탈출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테일러메이드의 투어 프리퍼드 EF 웨지는 니켈 코발트 재질의 페이스를 삽입해 스핀이 많이 걸리도록 했다.

극비 마케팅도 하나의 트렌드다. 골프 관련 사이트를 통해 미리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글로벌 출시 날짜까지 철저히 디자인이나 특징을 비밀에 부쳐 호기심을 높이는 것이다. 9~10월 출시될 타이틀리스트의 2016년형 716 아이언과 816 하이브리드클럽, 테일러메이드의 새로운 제품 라인에 관한 정보는 베일이 벗겨질 때까지 그야말로 며느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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