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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도 저출산… 자녀수 '0.9명'
입력2010-03-17 18:10:57
수정
2010.03.17 18:10:57
김광수 기자
소득 적고 자녀교육 어려워
저출산 해소를 위해 이민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결혼이민자의 평균 자녀수가 0.9명으로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평균 출산율 1.15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이민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7~10월 전국의 결혼이민자 13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첫 전수조사로 대상자 중 55.9%인 7만3,000여명이 응답했다.
다문화가족 부부는 추가로 희망하는 자녀도 0.5명에 불과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녀수인 1.7명에도 못 미쳤다. 일부에서 이민을 허용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아직까지 결혼이민자가 자녀를 많이 낳는 것도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소득이 낮고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혼이민자들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38.4%로 가장 많고 100만원 미만도 21.3%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았다.
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결혼이민자의 73.5%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학원비 마련이 27.4%로 가장 힘들고 예습ㆍ복습지도(23.2%), 숙제지도(19.8%)에도 어려움을 느꼈다.
한편 결혼이민자는 조선족 30.4%, 중국 27.3%, 베트남 19.5%, 필리핀 6.6%, 일본 4.1% 등이며 여성 100명당 남성 9.6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 2005년 이후 입국자가 54%로 결혼이민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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