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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김점선 미술학교' 세울래요"

김중만씨 건립금 모금 사진전

지난 3월 별세한 서양화가 김점선의 이름을 딴 미술학교를 세우기 위해 사진작가 김중만이 개인전을 연다. 천국의 계단을 뜻하는 '극락계서(極樂階序)'라는 제목으로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16~22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찍은 사진 64점을 선보인다. 전시 수익금은 모두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지역에 '김점선 아트스쿨'을 세우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중만과 김점선은 장르를 초월한 작가정신으로 30년간 친분을 쌓아왔다. 2005년에 합동 전시회를 열었고 김중만의 사진에 김점선이 그림을 그려넣는 식의 합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중만이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던 중 마침 캄보디아에 짓기로 한 학교에 김점선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심했다. 이 학교는 문화유산의 보고인 캄보디아의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미술과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서양화가 김점선은 오리ㆍ말ㆍ꽃 등을 클로즈업한 파격적인 그림과 언행으로 화제를 몰고 다녀 '괴짜 화가'로도 불렸다. KBS 교양프로그램 '문화지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2007년 발병한 난소암으로 타계했다. (02)734-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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