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해 임상시험에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큰 기대를 모은 엔트레스토가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여름을 맞아 본격적으로 신약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FT는 지난해 그동안에는 시장에 없던 새로운 성분의 신약 61개가 개발돼 제약업계 사상 최고 신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신약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 출시되는 블록버스터 신약들이 앞으로 벌어들일 돈도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노바티스가 엔트레스토 판매를 통해서만도 앞으로 매년 60억달러(약 6조7,848억원)를 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암젠이 공동 개발한 콜레스테롤 완화제도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신약도 엔트레스토와 비슷한 규모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 출시가 빨라진 배경에는 인간 유전자 과학연구의 성과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노피의 연구개발 분야 담당자인 엘리아스 저니는 "연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과학자들이 인간 유전자 지도인 게놈을 제약 기술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제약시장에 큰 파급력을 일으킬 신약들이 더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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