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100만 화소의 차량용 카메라를 활용한 통합 영상인식 시스템 개발, 오는 2015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그 덕분에 자동차가 보다 정확하게 전방을 인식해 첨단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차량용 카메라의 화질은 2000년대 초의 휴대폰 카메라 수준인 30만 화소에 그친다. 일반 카메라와 달리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를 오가는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장 시스템과의 간섭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전자파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또 30만 화소의 카메라로 인식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은 차선이탈경보, 하이빔 어시스트 정도였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새로 개발한 차량 통합영상인식 전방 카메라는 1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전방 100m까지 인식할 수 있다. 기존 카메라보다 30m 멀리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차선이탈 경보, 하이빔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차선유지지원, 전방 추돌경고 시스템까지 하나의 전자제어장치(ECU)로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앞으로는 보행자보호 기능이나 차량 표지판을 인식하는 등의 기능도 추가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새 카메라는 20%가량 작은 크기로 설계돼 시야 가림을 최대한 줄여준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00만 화소급 차량용 카메라는 아직 전세계적으로도 양산한 사례가 없다"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덕분에 차량용 영상 인식 기술뿐만 아니라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